삽살개 복원과정

단지 우리의 삽살개만을 지켜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민족정신을 지키는 것이다.”라는
사명감으로 삽살개 보존·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1969년 삽살개 멸종을 좌시할 수 없었던 경북대 고(故) 하성진 교수를 비롯하여 그의 제자이자 같은 대학교수였던 탁연빈, 김화식 교수 등에 의해 삽살개 탐색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전국을 누벼 경주 일원과 강원도 남부 산간벽지에서 비교적 원형이 유지된 삽살개 30두를 찾아내었고, 이를 토대로 삽살개의 분포, 형태적 특징 및 전염병에 대한 저항성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나아가 천연기념물 등재를 위해 노력했으나 당시 시대적 상황과 재정적 문제로 좌절되었고,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한 채 삽살개들의 일부가 하성진 교수의 목장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984년 미국에서 유전공학을 공부하고 귀국한 하지홍 교수는 선친이신 고(故) 하성진 교수의 유지를 이어 삽살개 보존사업에 나섰습니다. 당시 첨단 유전학 연구기법인 ‘DNA 지문법’을 삽살개 육종에 도입하여 개체마다 DNA 지문 패턴을 비교 분석, 부계와 모계 라인에 따른 촌수를 밝혀 증식 복원 방향을 잡아 나갔으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복원을 통해 삽살개의 개체 수는 점차 늘어났습니다. 단지 개체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우수한 형질을 가려내는 ‘유전자 세탁’을 되풀이하여 우수한 삽살개 원형을 다시 복원해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013년 문화재청과 경산시의 지원으로 전남 진도군 진도개사업소에 이어 두 번째로 천연기념물 토종개 보존관리 시설인 ‘경산의 삽살개육종연구소’가 경북 경산시에 준공되어 삽살개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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