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연 속에서 너와 함께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3-02-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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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너와 함께
김보* 회원

복남이를 입양하기 전, 잠시동안 삽살개를 임시보호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삽살개를 잘 알지도 못했던 저는 임시보호 기간 동안 듬직한 체구에 선비 같은 성품을 지닌 삽살개에 빠졌고, 깊은 눈을 보고 있으면 호수같이 넓고 넉넉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바라만 봐도 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언니가 대전동물보호소 홈페이지에서 삽살개를 발견하였는데 문득 임시보호하던 삽살개 생각이 나면서 그 아이에게 시선을 빼앗겨버렸습니다. 아마도 그때의 애틋한 마음이 남아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후 가족들과 충분히 상의를 하고 2019년 08월 16일에 입양을 하였고, 귀의 인식표를 발견하고 생년월일도 알게 되었습니다.
소형견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노견이 될 때까지 3번이나 길러봤지만 중·대형견은 접해본 적도 없고, 지식도 없어서 입양을 하고 처음은 지인분 중 임무기소장님께 데려가 보름 이상의 기간 동안 산책 교육과 중·대형견 특성을 파악하고 아파트 생활을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하였습니다.
집에 와서는 제일 먼저 집에서 기르고 있는 푸들 노견과 밖에서 충분히 산책을 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다행히도 복남이는 푸들을 형으로 인정하면서 집에서는 살갑게 챙겨주고 밖에서는 지켜주는 든든한 삽이 형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환경변화에 때문이었는지 침대에 소변 실수를 3번 정도 하였지만, 밀린 잠을 많이 자는 등 점차 적응을 해나갔습니다.
저희 집은 아파트지만 근처에 산과 생태공원이 있어서 복남이와 자연에서 함께 교감하며 지내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일 하루 3번씩 3시간 이상을 산책하는데 투자하고 있습니다.
복남이가 실내에서는 대·소변을 잘 안 하려고 해서 처음 3개월 동안은 매일 반복적으로 산책을 해야되는 줄 알고 매우 심한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지켜야 하는 시간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기에 산책하는 것이 너무 고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복남이와 자연을 거닐며 많은 시간을 함께 할수록 오히려 불안은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나무, 꽃, 흙, 바람, 햇빛, 새 등 자연을 그대로 느끼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할 때면 “아 정말 편안하고 행복하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산책하는 것이 무척 좋아졌고 오히려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일상생활에 녹아든 자연 속에서의 시간은 제 스스로를 편안하게 다스릴 수 있는 내공을 만들어주었고, 복남이는 늘 자연으로 나가는 시간이 많기에 분리불안이 없으며 집에서는 잠을 잘 자는 삽이가 되었습니다.
성견인 복남이를 입양하고 어느덧 3년이 지나 7살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복남이와 마당이 있는 주택 집에서 땅을 밟으며 더 자유롭게 자연 속에서 지낼 생각입니다. 그때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복남이를 만날 수 있게 소식을 전해준 친언니 김하나, 복남이를 기를 수 있게 조언해 주시고 교육해 주신 임무기 소장님 그리고 어릴 적부터 생명존중과 동물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그리고 전국에 계시는 삽살개 가족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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