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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음으로 낳은 우리 아들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2-08-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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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낳은 우리 아들

배서*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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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저희 부부가 결혼한 지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결혼전에는 둘 다 반려견을 키웠는데 결혼과 동시에 각자의 본가에 가야만 아이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려견이 주는 행복을 아는 저희이기에 언젠가는 반려견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슴 한편에 있었습니다. 7년 전, 청송의 한 고택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삽살개 3마리를 보았습니다. 너무 예뻤던 아이들의 모습에 반해 나중에 꼭 삽살개를 키우겠노라 다짐한 지 몇 해가 흘렀을 무렵, 이사를 가야할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반려견과 함께할 것을 염두에 두어 1층 집으로 이사를 했고, 오랜 고민 끝에 작년 9월 삽살개를 입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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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에 태어난 바다는 생후 3개월이 되었을 무렵, 저희 부부와 가족이 되었고 어느덧 한해가 지난 지금, 마치 오래전부터 함께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더 마음이 갑니다. 이갈이를 시작하며 남편의 팔, 다리에는 하나 둘 상처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성한 곳이 없는데도 바다가 그렇게 좋은지 그저 "허허허" 웃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모습이 기특하고 곁에 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으면 따뜻하게 전해지는 온기에 함께라는 소중함이 더욱 크기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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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인해 매일 온 집안에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사고를 치고 나서는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듯 혀 내밀고 머리를 갸우뚱합니다. 분명 "앉아", "엎드려" 를 할 줄 알면서도 여러 번 말해야 생생내듯 겨우 한 번 따라줍니다. 산책하면 걷는 것보다 엎드려 경치 감상하는 시간이 더 많지만 우리 바다가 이 넓고 아름다운 세상을 더 많이 눈에 담았으면 하는 마음에 부지런히 산책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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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인 저희가 바다를 키우면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매일 봐도 사랑스럽고, 뭐든 좋은것만 해주고 싶고, 아픈 곳은 없나 염려되고, 행복과 기쁨을 듬뿍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처음 양육을 결심했을 때, 저희와 비슷한 독립적이고 조용한 아이를 만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애교 넘치고 발랄한 성격의 바다가 저희에게 온 건 분명 '그 나름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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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인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감정을 많이 느끼고, 눈빛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웁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고 하는데 저희가 주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주는 바다는 저희 집에 둘도 없는 효자입니다. 가끔 사고뭉치의 면모를 보일 때도 있지만 늘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저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바다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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