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처음으로
  • 알림마당
  • 보도자료

[일반자료] 3. 견계의 엄친아, 마리노이스는 벨기에 쉐파드이다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3-06-28 09:20
  • 댓글:0건
  • 조회수:1,185회

본문

독일 쉐파드라면 누구든지 쉽게 모습을 떠올릴 수 있지만, 벨기에 쉐파드라면 선뜻 어떤 개인지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러나 마리노이스라면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길러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어떤 개인지 그림이 그려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경찰견이나 훈련견 시범을 보일 때면 의례 등장하는 개가 엄청난 카리스마를 지닌 날렵하면서도 멋진 마리노이스이기 때문이다.

 

한 마리에서 시작된 독일 쉐파드와는 달리 벨기에 쉐파드는 지역 토종개 집단에서 출발하여 품종으로 다듬어진 개다. 벨기에 쉐파드의 주장격인 마리노이스는 현지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세계적인 지명도에 있어서 많이 뒤쳐지는 다른 3가지 변이종들과 함께 모두 벨기에 쉐파드로 불린다.

 

벨기에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양모 산업이 사양 산업이 되면서 기민하고 영리하며, 엄청난 충성심을 자랑하는 토종 양치기 개들의 용도 폐기를 아쉬워하는 일단의 동호인들이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 1891년에 벨기에 양치기 개 보존단체가 만들어 지면서 견종 표준서가 작성되었는데 모질과 모색에 대한 합의만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종개 집단이면 당연한 현상인데, 수천년 동안 양치기라는 기능적인 면만 중시되어 사육되어 왔을 테니, 집단 중에 나타나는 다양한 색깔과 털의 형태는 근친번식을 통해 쉽게 좁힐 수 있는 표현형질들이 아니다. 집단 중에는 장모와 단모가 섞여있고, 거친 털과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온갖 색깔의 개들이 다 있었던 것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동호인들은 모질과 모색, 털 길이를 구분하여 4종류의 변이 품종으로 묶어내는데 합의하고, 각 변이종이 많이 서식하는 지명을 따라 각각 그로넨데일, 라케노이스, 마리노이스, 터뷰렌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로넨데일은 장모에 흑색 개들이 포함되며, 라케노이스는 얼굴 덮는 거친 장모에 회색빛 개들이며. 마리노이스는 단모종이며 주둥이는 검은색인데 온몸은 갈색 또는 붉은 황색을 띠는 개들이고, 터뷰렌은 장모이며 검은 색조가 덮힌 붉은 황색 개들을 지칭한다.

 

백여년 육종기간 동안의 우여곡절을 거친 후, 이제는 국제 애견연맹을 포함하여 거의 대부분 애견단체들이 한 종류이지만 4가지 변이 품종들로 나뉘어진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각각의 변이종들을 모두 독립 품종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사실 콜리의 경우도 장모와 단모에 따라 러프 콜리와 스무스 콜리로 구분되는 것처럼 형질분리가 품종분리로 이어져서 구분 육종에 성공한 사례는 다수의 유럽 품종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사실 독일 쉐파드와 벨기에 쉐파드는 오랜 전통을 지닌 유럽의 대표적 양치기 개로서 혈통적으로도 서로 깊은 연관이 있을 뿐만 아니라 모양과 성품, 기능적 우수성에 있어서도 상당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오랜 세월 산업 자산으로 활용되던 이처럼 우수한 개들을 독일과 벨기에의 애견가들이 개입하여 용도 폐기시키지 않고 문화자산으로 재창출하여 성공시킨 좋은 사례가 된다. 실로 한 품종 4종류의 양치기 개들은 독일 쉐파드와 함께 세계 모든 애견가들이 인정하고 사랑하는 최고의 개로 만들어진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