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료] "삽사리는 韓·美 다리 잇는 '소프트 파워'"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19-10-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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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개 삽사리를 복원한 하지홍 경북대 교수(왼쪽)와 삽사리 홍보대사를 맡은 주용식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정겹게 삽사리를 바라보고 있다. (지창영 사진작가 제공)
[영남일보 2006-12-05]
삽사리 복원 경북대 하지홍교수 · 美 존스홉킨스대 주용식교수 만남
"주 교수님 같은 분이 나타날 줄 알고 8년 전에 삽사리를 독도에 갖다 놓았지요."(웃음)
"저야말로 하 교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라질 뻔한 우리 우리 문화재를 복원시켜놓았으니까요."
토종개 삽사리 복원에 10여년을 바친 미생물학자(하지홍 경북대 교수)와 우연히 삽사리를 알게 된 국제정치학자(주용식 미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만남을 통해 삽사리가 한·미 동맹관계의 새로운 장을 모색하는 '소프트 파워'(군사력 등으로 행사되는 하드
파워와 달리 문화와 예술 등이 행사하는 영향력)로 등장했다.
주 교수는 지난해 독도분쟁으로 한·일 관계가 시끄러울 때 독도에 있는 삽사리를 처음 알게 됐다. (하 교수가 이끄는
한국삽살개보존협회는 1998년 독도 수호견의 상징적 의미로 삽살개 2마리를 독도에 갖다놓았다.) 일제의 전통문화 말살 기도 속에
멸종될 뻔한 수난을 겪은 삽사리의 슬픈 역사가 주 교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하 교수에게 전화해 삽사리 분양을 요청했고,
지난해 5월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한국 대통령이 워싱턴에 오면 한국대사관 앞에서 데모하는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동물애호단체가 개 먹는 나라 대통령 방미를
반대하는 거예요. 개를 친자식처럼 생각하는 미국 사람들에겐 '개 먹는 나라=야만국'이라는 공식이 성립하거든요. 그런데 역사적
고통을 겪은 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운동을 한다고 하면 '개 먹는 나라'의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습니다. 요즘 한·미
관계가 어려운데 그런 복잡한 외교관계를 풀어가는 데에서도 유용할 수 있고요."
주 교수가 지난달 29일 대구시의 '삽살개 홍보대사'가 된 이유다.
"제가 삽살개 복원을 하면서 삽살개가 지니는 학술·문화·경제적 가치가 높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외교관계에까지는 생각지
못했어요. 주 교수님이 국제정치 1번지에 있으니 바로 삽사리의 외교적 가치를 알아본 것이겠지요. 뭐든 혼자서 다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누가 다리를 놓으면 거기를 건너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저는 복원에 힘썼고 주 교수님 같은 분을 통해 삽사리가 미국,
중국, 유럽으로도 알려지게 되겠죠."
개가 외교관계를 개선한 사례는 이미 있었다고 한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영국과 미국 관계가 안좋았는데 영국은
잉글리시 테리어라는 사냥개를 매개로 미국 외교관들과 사냥을 같이 하고, 사냥을 나가다보니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누고, 결국은
외교상 갈등도 해결했다고 한다. 하 교수와 주 교수는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미국 외교가를 중심으로 삽사리 분양에 곧 나설
계획이다.
/ 정혜진기자 jung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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